KUSF 보도자료
[NEWS] 은퇴한 학생선수 "저는 이제 무엇을 해야하나요?" - ① 개념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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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5.30 조회 29,432 | |
대학스포츠는 우리나라 스포츠를 지탱하는 명실상부한 버팀목임과 동시에 우수한 선수자원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산실이다. 하지만 찬란한 빛으로 인해 더욱 진한 그림자가 드리워지듯 매년 전체 대학선수 중 40%에 가까운 대학 학생선수들이 운동을 포기하고 있다.
▶ 중도탈락한 수많은 학생선수와 좁은 직업 선수의 길
논문 ‘학생선수들의 중도탈락 원인 특성 및 개선 방안’에 따르면 매년 약 24% 가량의 학생선수들이 운동부에서 탈락되며, 전체 학생 선수 중 직업 운동 선수가 되는 비율은 10%를 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즉, 90% 정도의 학생선수들은 중도에 탈락된다는 것이다.
‘중도탈락 학생선수의 인권 및 학습권 보장에 관한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학생 선수들의 중도 탈락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48.8%), 고등학교 3학년(44.4%)에서 가장 높으며 고등학교 2학년(18%)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중학교 1학년에서 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평균적으로 24% 정도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대학에 진학하면 탈락 비율은 다시 상승한다. 대학 1년과 2년에서 각각 37.5%, 44.9%의 비율의 학생 선수들이 중도 탈락한다.
이러한 추세라면 직업 선수로 성공할 수 있는 학생선수는 불과 5~10%미만 일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학생 선수가 추가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10,000명이 중학교 1학년에 운동을 시작한다면 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선수는 약 750명(7.5%)이며 대학교 3학년까지 운동하는 학생 선수는 250명(2.5%)에 불과하다.
▶ 수업결손으로 인한 학생선수의 부족한 기초학력
교육과학기술부의 자료에 의거하면, 학교 운동부의 수업 참여현황에서 오전 수업만 받고 오후에 운동을 하는 경우가 평상시에는 27.2%이지만 시합직전에는 40.7%로 상승하며 오전 수업 조차 참가하지 않는 경우도 1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학생선수의 기초학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결국, 고학년으로 진학할수록 운동을 중도에 포기하면 일반학생과 같은 학교 생활에 더욱 어려움을 갖는다는 것이다.
국내 엘리트 선수들의 60% 이상은 학생시절 시합과 관계없이 하루 6-8시간 이상 운동을 하며 시합 준비 기간에는 7시간 이상 운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 6일 이상 운동하는 학생선수가 69%로 가장 많았고 매일 운동하는 선수도 10%를 차지했다. 합숙 일수도 학기·방학 상관없이 11일-20일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내 학생선수의 경우에 합숙훈련과 지나치게 많은 훈련시간으로 인해 수업결손과 성적저하를 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0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중도탈락 학생선수 인권사항 실태조사에 따르면 운동중단 이후에 성적이 하위권에 머무른 학생은 62%로 단지 14%만이 하위 학업 성적을 벗어났다고 응답했다. 중도탈락 학생선수의 56%는 운동을 그만둔것을 후회한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가 56%를 차지했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했다가 30%를 차지했다.
▶ 학생선수의 은퇴 후 어려움
학생선수들은 운동부 구성원 간의 갈등, 실력 부족, 경제적 이유 등의 이유로 준비되지 않은 운동 중도 탈락을 직면한다. 운동선수로서의 삶이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삶이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큰 어려움이 존재한다. 중도 탈락한 이들은 스스로를 실패자로 낙인지으며 경쟁에서 패배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운동 이외의 낯선 일, 낯선 사람들과 낯선 환경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학생으로서의 적응과정에 실패하여 삶으로부터 소외되는 경험을 한다.
은퇴한 학생선수들이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들은 학생 선수가 되면 떠안아야할 잠재적 위험요소라 판단되며 이러한 잠재적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생선수의 문제를 교육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그들의 시각에서 문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글/남동윤(KUSF 대학생 기자단 제12기 / 숭실대 스포츠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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